제일 흔하게 하는 착각이 '율무차'와 '유자차'. 머리로는 유자차를 의미한 거였는데 그것을 율무차라고 말할 때가 종종 있다.
'유~'씨 돌림이어서 이름으로 헷갈릴 만하다 치더라도, 사실 레몬티같은 느낌의 유자차와, 미싯가루의 핫버젼 같은 율무차는 외관상 차이가 많이 나는데도 말이다.
얼마전 민들레 영토를 갔을때에도 '율무차 주세요'해놓고 나온 차를 보고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그렇다고 '이게 아니라 유자차였어요'라고 번복할 수도 없었고 말이다.
영어 단어 중.. perspective 와 protection
정확히 말하자면 'perspective'의 뜻을 'protection'-'보호, 방어'로 해석하곤 한다. 역시 어감상으로 비슷해서 일까. 하지만 이런 유사한 느낌의 단어가 꽤 많음에도 유독 이 두 단어는 종종 헷갈리곤 한다.
더 놀라운 것은 'perspective'가 들어가는 문장에서 이 단어를 '방어'로 해석해도 별 문제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 (물론 어느정도 자의적인 해석 덕분이겠지만...)
대부분의 혼동은 헤프닝으로 끝나게 마련이다. 기억력 감퇴의 한심함은 마음이 쓰리지만 상흔이 남거나 그럴 일은 없다.
하지만 사람의 이름을 혼동하는 경우는 이야기가 다르다. 이름 세 글자 중 가운데 글자가 같은 사람, 혹은 전혀 다른 이름임에도 혼동할 경우가 종종 있는데 특별히 누구 이름을 헷갈린다던가 하는 일관성도 없다.
이런 혼동이 내 입밖으로 나와서 누구의 귀에 - 특히 그 당사자의 귀에 들릴 경우는, 위의 사례들 같은 헤프닝만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면전 앞에서의 순간이 지나간 후로도 듣는 이에게 꽤나 섭섭한 감정을 남길 수도 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있어서 이런 얄팍한 기억의 단층위에 올라가있는 존재였나...뭐 이런 류의 아쉬움 말이다.
그 아쉬움, 이로 인한 관계의 서먹해짐은 내 머리의 혼란스러움 만으로 무마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그래서 사람에겐 이름이 소중하다고 하는가 보다.
2006년은 타인의 이름을 소중히 생각하며 되뇌이는 한 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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