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주차장 입구쪽에 차가 한대 떡 버티고 있었다. 뒷쪽으로 공간도 많은데. 그 차 때문에 입구쪽이 좁아서 들어갈 수도 없는 상황.
사정이 있겠거니 해서 차주인에게 전화를 했다.
"제 차가 못들어가는데 안쪽으로 주차해주시면 안되겠어요?"
"아.. 근데 제가 밖에 나와 있어서 다시 가려면 1시간 정도 걸리거든요..."
뻔하지. 여기가 카페 이용자에게 특별히 주차 쿠폰을 주거나 하는 곳이 아니어서 카페에 간다 해놓고 주차한 뒤에 다른데 간거다. 그런 편법 쓰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이게 다른 사람에게 불편이 되니 기분이 확 나빠졌다.
"그래도 주차하시고 이렇게 멀리 계시면 곤란하잖아요..."
"원래 그 카페를 가려고 했는데요...."
순간 번득이는 생각이 들어서....
송화구를 살짝 멀리하면서 소리를 질렀다.
"야야야야!! 그렇다고 긁으면 안돼 안돼! 못써!!!"
그리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 차주인에게서 다시 전화가 걸려오고... 일부러 안받았다.
그리고 3분 뒤, 차주인 아가씨가 번개같이 나타났다.
"전화주신 분이죠?"
"네"
"아니 긁으면 안돼.. 그러시길래...혹시나.."
"아, 우리 애가 아토피가 있어서 막 긁길래..긁으면 피나거든요. 근데 빨리 오셨네요? 오신 김에 차 좀...."
"...네..."
무사히 주차완료. 심한 장난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나도 꽤 열받았거든. 멀리 나와있어서 한 시간 걸린다고?... 쯧.
물론 난 총각이어서 아토피 걸린 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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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2007/09/24 11:33
푸하하... 유작가님 재치 만점 이신걸요~!
시트콤 쪽으로 전향해 보심이? ㅋㅋ
자주 놀러와야 겠어요. 여기.
은근히 재미난 곳이란 생각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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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짱 2007/09/26 16:45
하하하하하 이런 페이크가 가능하다니 대단하십니다.
좋은 공부가 되는데요 ㅋㄷㅋㄷ
그나저나...전에 맷데이먼 지미쇼 포스팅 보고 자주 들어오는데, 남자분이셨군요! 글의 감정선이 섬세해서 여자분인 줄 알았어요ㅎㅎ 앞으로도 좋은 포스팅 부탁드립니다.-
Jade 2007/09/26 19:16
'글의 감정선이 섬세해서 여자분인 줄'
'글의 감정선이 섬세해서 여자분인 줄'
'글의 감정선이 섬세해서 여자분인 줄'
'글의 감정선이 섬세해서 여자분인 줄'
'글의 감정선이 섬세해서 여자분인 줄'.....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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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yKim 2007/09/27 01:47
최고입니다. -_-b
이 에피소드만 따서 영화로 만들어도 되겠어요. ㅋ
이런 재치/센스있는 분을 남친으로 두신 여성분은 행복하시겠어요.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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